"우리 가게 단골, 더 만들고 싶은데…" 프랜차이즈 본사 눈치만 보고 계신가요? 가맹점 개별 이벤트, 법적으로 가능한지, 계약서의 어떤 부분을 봐야 하는지, 본사와 윈윈하며 실패하지 않는 꿀팁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사장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 보면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본사에서 내려오는 이벤트 말고, 우리 가게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서 단골손님을 더 만들고 싶다!" 저 역시 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재방문 고객님들을 위해 작은 감사 이벤트를 기획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매장을 방문한 본사 슈퍼바이저에게 경고를 받을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브랜드의 통일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였죠. 그때의 경험을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개별 이벤트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늘은 저 리밋넘기가 사장님들께서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개별 이벤트 진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근거와 현실적인 팁을 모두 정리해 드릴게요. 😊

 

결론부터: '가맹 계약서'에 따라 다릅니다! 📑

가장 중요한 핵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맹점의 개별 이벤트 진행 가능 여부는 전적으로 사장님께서 본사와 체결한 '가맹 계약서' 내용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계약서는 개별적인 마케팅 활동을 폭넓게 허용하는 반면, 어떤 계약서는 본사가 기획한 전국 단위 이벤트 외 모든 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기도 합니다.

"그럼 본사가 무조건 못하게 막으면 따라야만 하나요?"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어떨까요?

💡 법률 팩트체크: 가맹사업법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제12조 제1항 제3호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거래상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가맹점사업자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즉, 정당한 이유 없이 가맹점의 모든 판촉 활동을 막는 것은 불공정거래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통일성 유지'나 '다른 가맹점의 이익 보호' 등은 본사가 영업활동에 개입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법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장님의 계약서입니다. 이벤트 기획에 앞서 계약서를 먼저 펼쳐보는 것이 모든 일의 순서입니다.

 

이벤트 시작 전,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체크리스트) ✅

본사와의 갈등을 피하고 성공적인 이벤트를 위해 아래 4가지 사항을 반드시 먼저 확인하세요.

  1. 가맹 계약서 다시 읽기: '마케팅 및 광고', '영업활동의 범위', '상표권 사용' 등의 조항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모든 판촉활동은 본사의 사전 서면 동의를 얻어야 한다'와 같은 문구가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2. 본사 담당자(슈퍼바이저)와 소통하기: 계약서상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면, 이벤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담당 슈퍼바이저와 솔직하게 논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 매장 단골 고객을 위해 이런 이벤트를 작게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며 조언을 구하는 형태로 접근하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3. 브랜드 통일성 훼손 여부 검토하기: 내가 기획한 이벤트가 본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되지는 않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에서 '무조건 1+1' 같은 과도한 할인 행사는 제지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4. 이벤트 비용 및 책임 소재 명확히 하기: 개별 이벤트의 모든 비용(홍보물, 사은품 등)과 책임은 가맹점주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본사와 '윈윈'하는 개별 이벤트 아이디어 💡

본사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가격 할인'을 제외하고도, 가맹점 특성에 맞춰 시도해볼 만한 이벤트는 많습니다.

  • 지역 커뮤니티 연계 이벤트: "OO아파트 입주민 대상 10% 추가 포인트 적립", "XX초등학교 학생증 제시 시 스티커 증정" 등 우리 가게가 위치한 상권의 특성을 활용하는 이벤트
  • SNS 리뷰 이벤트: 인스타그램, 네이버 영수증 리뷰 등 SNS에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겨준 고객에게 작은 사이드 메뉴나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
  • 매장 전용 스탬프 카드: 본사 포인트 제도와는 별개로, 우리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종이 쿠폰(예: 10잔 마시면 1잔 무료)을 운영하여 재방문을 유도하는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
⚠️ 가격 할인은 가장 민감한 문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본사와 협의되지 않은 임의의 가격 할인입니다. 이는 브랜드 전체의 가격 정책을 무너뜨리고 다른 가맹점의 항의를 유발할 수 있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계약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절대 단독으로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제가 개별 이벤트를 진행하면 본사에서 지원을 해주나요?
A: 아니요, 개별 이벤트는 말 그대로 가맹점주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므로 모든 비용과 책임은 점주님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사의 지원을 받으려면 본사가 주관하는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합니다.
Q: 계약서에 '모든 판촉 활동 금지'라고 되어 있으면 절대 안 되나요?
A: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면 임의로 진행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제안한 것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은 이벤트를 기획하여 본사 담당자와 먼저 협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볼 수 있습니다.
Q: 본사의 부당한 영업활동 제한으로 분쟁이 생기면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나요?
A: '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분쟁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 내용, 본사의 요구사항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합의를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프랜차이즈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장점이지만, 때로는 내 가게에 대한 애정으로 뭔가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죠. 본사와의 파트너십을 존중하는 선에서, 우리 가게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현명한 개별 이벤트를 통해 매출과 단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적인 법률 및 계약 관련 자문이 아닙니다. 이벤트 진행 전 반드시 본인의 가맹 계약서를 확인하고, 필요시 변호사 또는 본사 담당자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